


부모님들이 자녀의 시력이 떨어진 걸 처음 알게 되는 순간, 참 다양한 감정이 오가게 됩니다.
‘안경 쓰면 괜찮겠지’, ‘크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하면서 가볍게 넘기기도 하지만, 요즘은 그 속도가 예전과는 다릅니다.
가만히 두면 진행 속도가 빠르고, 어느새 고도근시에 가까워져 있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진료실에서 만나게 되죠.
그렇다면, 꼭 안경 외에는 방법이 없는 걸까요?
수술은 아직 너무 이르고, 일상생활이 불편한 안경 말고 ‘착용으로 근시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은 부모님들이 궁금해하시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드림렌즈(OK렌즈)’입니다.

왜 망막에 상이 제대로 맺히지 않을까요?
근시는 눈으로 들어온 빛이 망막 앞에서 초점을 맺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현상은 대부분 두 가지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 각막의 곡률이 과하게 커지거나
📌 안구의 길이가 성장하면서 길어지는 경우입니다.
결국, 시력 저하라는 하나의 증상이지만, 그 원인과 구조를 알게 되면 어떤 방식으로 개선해야 할지도 명확해지죠.
드림렌즈는 바로 이 곡률 이상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시력 관리 방법입니다.

드림렌즈의 원리는 ‘자면서’ 교정되는 렌즈입니다
드림렌즈는 일상생활 중 착용하지 않고, 밤에 자는 동안만 착용하는 특수한 콘택트렌즈입니다.
수면 중 눈에 밀착된 렌즈가 각막의 중심부를 부드럽게 눌러줌으로써, 각막을 일시적으로 평평하게 만들어줍니다.
렌즈를 벗은 다음 날 아침, 각막이 변화된 상태를 일정 시간 유지하게 되어 안경 없이도 일정 시간 동안 망막에 정확한 초점이 맺히는 시력을 경험할 수 있게 되는 원리죠.
다만 개인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유지되는 교정 효과는 하루~수일 정도로 다를 수 있습니다.

드림렌즈의 핵심은 ‘주변부 초점 조절’
드림렌즈와 안경의 차이점은 단지 착용 방식만이 아닙니다.
안경은 중심부 시력 교정에는 적합하지만, 주변부 초점이 망막보다 더 뒤쪽에 맺히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때 뇌는 주변 초점을 망막에 맞추려는 방향으로 안구 성장을 유도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안구 길이가 늘어나면서 근시가 진행되는 ‘축성 근시’로 이어지게 됩니다.
드림렌즈는 이와 다르게, 주변부 초점이 망막보다 앞에서 맺히도록 조절합니다.
이에 안구 성장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시각 정보가 전달되며, 실제로도 근시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들이 드림렌즈를 착용할 수 있을까요?
드림렌즈는 만 6세 이상부터 적용 가능하며, 시력검사와 각막 지형도 등 정밀한 검사를 통해 적합 여부를 판단합니다.
📌 안경 착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
📌 활동량이 많아 안경 파손 우려가 있는 경우
📌 근시 진행 속도가 빠른 성장기 아동
📌 가족력이 있는 어린이
📌 이미 고도근시로 진행 중인 청소년
이런 경우, 드림렌즈는 하나의 유의미한 관리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안구 구조나 눈물 양 등 개인의 조건에 따라 렌즈 착용이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전 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고도근시, 단순한 시력 저하 이상의 문제입니다
고도근시는 단순히 안경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보기 어렵습니다.
망막이 얇아지고, 시신경 주변의 구조적 약화가 발생하면서 근시성 황반변성, 망막박리, 녹내장 등의 위험 요소가 동반되기 쉬워집니다.
즉, 시력 교정이 목적이 아닌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드림렌즈는 그러한 접근을 가능하게 해주는 도구 중 하나로, 치료가 아닌 ‘관리’의 개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하드렌즈가 부담된다면? 마이사이트 소프트렌즈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드림렌즈가 하드렌즈 기반이기 때문에 착용이 어렵거나 이물감이 민감한 아이들에게는 일회용 소프트렌즈 형태의 ‘마이사이트(MiSight)’도 있습니다.
이 렌즈는 드림렌즈처럼 각막을 눌러주는 방식은 아니지만, 광학적으로 중심부와 주변부의 초점 위치를 조절하여 근시 진행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매일 새 렌즈로 착용하므로 위생 측면에서도 부담이 적고, 활동적인 아이들에게도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드림렌즈는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렌즈’는 아닙니다.
하지만 근시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거나, 안경을 착용하기 힘든 상황에서 ‘안경 외의 방법’을 찾고 있다면 분명 고려해볼 수 있는 옵션입니다.
저희 고양신세계안과에서는 드림렌즈를 무조건 권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눈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충분히 설명드린 후에 신중하게 선택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저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장기 아이들의 눈은 하루하루 달라집니다. 그 변화의 흐름을 잘 읽고, 그에 맞는 ‘지속 가능한 시력 관리법’을 함께 고민해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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