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이 말을 들은 환자분들이 많이 보이시는 반응이에요.
조심스럽게 눈을 동그랗게 뜨시며 묻습니다. “그거, 콘택트렌즈랑 다른 건가요? 안에서 안구랑 부딪치지는 않나요?”
사실 이런 반응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눈 속에 무언가를 ‘넣는다’는 건 아무래도 낯설고, 걱정스러운 일이죠. 그동안 시력교정이라 하면 레이저를 떠올리던 분들께는 더더욱 생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라식이나 라섹이 어렵거나, 고도근시·난시를 가진 분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방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요.
특히 각막이 얇아서 레이저 수술이 어렵거나, 혹은 각막을 가능한 한 보존하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는 ‘ICL 수술’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저희 안과에도 최근 몇 달 사이 ICL 수술을 알아보러 오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는데요.
시력 문제 때문에 고민은 많지만, 수술이라는 단어에 겁이 나는 마음, 낯선 방식에 대한 불안감은 누구에게나 있죠. 그래서 오늘은 그런 분들을 위해, 안내렌즈삽입술(ICL)이 정확히 어떤 방식인지, 왜 고려해볼 수 있는지에 대해 천천히 말씀드려 보려고 합니다.

라식/라섹과 ICL, 뭐가 다를까요?
레이저를 활용한 시력교정술은 각막을 깎아서 굴절력을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각막의 형태나 두께가 얇은 분들, 고도근시를 가진 분들은 이런 방식이 어려울 수 있죠.
ICL은 눈 안에 특수 렌즈를 넣는 방식입니다. 각막을 최소한으로 건드리고, 기존의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시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쉽게 말해, 콘택트렌즈를 눈 안에 ‘고정형’으로 넣어 주는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ICL 렌즈, 눈 속에 들어가도 괜찮을까?
렌즈라고 하니까 조금 낯설고 무섭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런데 ICL에 쓰이는 렌즈는 인체와의 적합성을 고려해 특별한 재질로 제작됩니다.
ICL 렌즈는 ‘콜라겐’ 성분을 바탕으로 고분자 물질인 ‘폴리머’와 결합된 형태입니다. 생체 친화적인 물질이라 염증 반응이나 이물감이 적고, 착용감 또한 편안한 편입니다.
무엇보다 눈 속에서 장기간 머무르기 때문에, 정제된 소재로 제작되는 게 핵심이죠.

아무 눈에나 삽입할 수 있을까요?
ICL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방식은 아닙니다.
렌즈가 들어갈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야 하고, 각막의 직경이나 전방 깊이, 내피세포 수치 등도 꼼꼼히 따져야 합니다.
📌 전방 깊이(ACD) : 2.8mm 이상
📌 각막 직경(WTW) : 약 10.7~13.0mm
📌 각막 내피세포 밀도 : 2000cell/㎟ 이상
이 수치들은 수술 안전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아무리 원하셔도 기준에 적합하지 않으면 무리해서 진행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제거가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중요합니다.

렌즈는 어디에 위치하나요?
ICL 렌즈는 수정체 앞쪽, 홍채와 수정체 사이 ‘후방위치’에 넣게됩니다.
렌즈에 미세한 구멍이 있어 방수 흐름이 자연스럽게 유지되도록 설계되어 있고, 홍채를 절개하지 않아 안압 상승 위험도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위치 시킨 후에도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고, 시야에 방해가 되는 일도 없어요. 다만 정기적인 검진은 꼭 필요합니다.

수술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Step 01. 마취 후 각막 가장자리 미세 절개 (3mm 이내)
Step 02. 렌즈를 주입기 안에 넣고 눈 안쪽 위치에 정확히 넣어줍니다.
Step 03. 봉합 없이 자연스레 마무리 후 안정 휴식
절개 부위가 작고 회복이 빨라 일상 복귀도 비교적 빠릅니다. 하지만, 회복을 위한 주의사항을 잘 지켜주셔야 합니다.

수술 후 주의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ICL은 비교적 부담이 덜한 방식이지만, 눈 안쪽에 직접 넣는 방식인 만큼 몇 가지 주의사항은 꼭 지켜주셔야 합니다.
🚫 세안이나 목욕 시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2~3일간 조심해주세요.
🚫 눈을 비비거나 충격이 가해지는 행동은 피해주세요.
🚫 렌즈 위치가 안정될 때까지 한 달 정도는 컬러렌즈 착용은 피하셔야 합니다.
🚫 눈 화장은 수술 후 약 일주일 정도는 쉬어주는 게 좋습니다.
모든 수술이 그렇듯, 회복은 개인차가 있고, 그 과정에서의 관리가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ICL은 라식, 라섹이 어려운 분들이나 고도근시를 가진 경우 시력 향상을 위한 또 하나의 가능성입니다.
각막을 보존하면서 눈 내부에 렌즈를 넣는 방식이라, 구조적인 손상이 적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죠. 다만 중요한 건, 나에게 적합한 방법인지 정확히 진단받는 것입니다.
시력교정은 단지 잘 보이게 만드는 걸 넘어, 향후 눈 건강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고양신세계안과에서는 렌즈를 고정시키기 전 철저한 검사를 통해 수술 가능 여부를 먼저 판단하고, 필요 시 다양한 대안을 함께 고민합니다.
한 사람의 눈을, 오래도록 건강하게 바라보는 진료를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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